F5

₩10,000
출판사 :
문지문화원 사이
발매국 :
한국
출간일 :
2012년
품절
 
목차

F5 서문


특집1: 동시대성과 예술
· 이미-아직(旣未)의 시간과 동시대성(김홍중) 11
· 조르조 아감벤의 동시대성과 영화(이윤영) 21
· 정치영화는 정치적인가?
―세계의 모순, 균열, 징후에 대한 감각을 갱신하는 영화를 위하여(남다은) 31
· 다시 한 번 문학의 윤리를 말해야 한다면
―이 시대에는 무엇을 써야 할까, 그리고 무엇을 쓸 수밖에 없는가?(한유주) 43
· 연극, 동시대성, 가치(안치운) 51

특집2: [부르디외 10주기 기념] 부르디외를 읽자
· 기획에 부쳐(이상길) 63
· 부르디외를 기억하며(로익 바캉) 69
· 아노미의 제도화 19세기 프랑스 미술계에서의 상징혁명(피에르 부르디외) 77
· 문화의 생존 가능성(피에르 부르디외) 103
· ‘예술가들의 인터내셔널’을 위하여(피에르 부르디외와 니콜라 로메아스 대담) 109

REVIEW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YCAM의 <true/本當のこと>(강동호) 117
· 천지불인 앞에 선 인간과 미술 <만드는 것이 살아가는 것
―동일본 지진재해 복구지원 프로젝트 서울전>(조주연) 131
· 레알청춘데모네트워크, 한국/일본/홍콩(류성효) 147

책 설명

비정기로 간행되던 『인문예술잡지 F』는 이번 호부터 계간지로 전환하여 봄(4월), 여름(7월), 가을(10월), 겨울(1월) 1년에 네 차례 발행된다. 계간지 전환 후 첫 호인 5호에서는 두 가지 특집을 마련했다. 


첫 번째 특집은 ‘동시대성과 예술’이다. 동시대적인 예술이란 무엇인가? 혹은 예술은 동시대와 어떠한 관계를 맺는가? ‘동시대에 태어난’ 예술이 어떻게 ‘동시대의 것’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동시대적’이란 개념 자체가 처음부터 지금이라는 시간과의 불일치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이 질문은 필연적으로 ‘동시대성’이란 말의 일상적 의미를 전복시키고, 동시대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사유하는 행위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이미-아직(旣未)의 시간과 동시대성」에서 우리가 ‘지금’을 온전하게 체험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다. 그는 동시대성은 불가능하며, 진정한 동시대성은 오히려 시대착오, 즉 시간의 분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시대는 언제나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늦게 스스로의 본질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의 이윤영 교수는 「조르조 아감벤의 동시대성과 영화」에서 아감벤이 제시한 동시대성에 대한 사유에 기초하여 ‘모던/모더니티’와 ‘동시대적/동시대성’이란 개념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동시대적 영화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영화평론가 남다은은 「정치영화는 정치적인가?」에서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이 우리 시대의 정치영화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이러한 영화들이 현실제도의 파열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의 ‘순기능’이라는 환상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영화’일 수는 있지만 ‘정치적인 영화’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소설가 한유주는 「다시 한 번 문학의 윤리를 말해야 한다면」에서 과거에는 개인의 불안을 역사적인 불안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반면 지금 우리 시대의 불안은 개별적이고 개인적이라고 말하며, 그렇다면 작가는 자신의 것과 유사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체험해보지 못한 타인의 불안을 써야 하는데 이때 무엇이 글쓰기의 진정성을, 문학의 윤리를 보장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연극평론가 안치운은 「연극, 동시대성, 가치」에서 오늘날 한국 연극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위축된 ‘오늘’의 연극이 시간과 가치의 측면에서 어떻게 ‘동시대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또 하나의 특집은 지난 2012년 1월 23일 타계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10주기를 맞이해 마련한 ‘부르디외를 읽자’이다. 이 기획은 부르디외의 제자이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사회학과 교수로 있는 로익 바캉이 자신이 쓴 짧은 글을 한국어로 번역해 잡지에 게재해줄 수 있겠느냐고 본지 편집위원인 이상길 교수에게 문의해오면서 시작되었다. 「부르디외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바캉은 스승으로서의 부르디외의 면모를 회고하면서 그가 남긴 지적 유산 역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바캉의 추도문에 이어지는 부르디외의 텍스트는 모두 세 편이다. 「아노미의 제도화」는 19세기 프랑스의 아카데미 미술 체제에 대한 사회학적 해부도이다. 이 글에서 부르디외는 마네와 인상주의 화가들의 상징혁명이 어떠한 맥락을 배경으로 가능했는지 해명하기 위해 국가 주도의 당시 프랑스 미술계를 상세하게 검토한다. 뒤 이은 두 텍스트는 한창 활발한 사회운동을 벌일 무렵의 부르디외가 신문에 기고했던 글인 「문화의 생존 가능성」(1999), 그리고 잡지와 가졌던 인터뷰 「‘예술가들의 인터내셔널’을 위하여」(2001)이다. 부르디외의 예술사회학적 시각에 바탕을 둔 이 정치적 ‘개입’의 언명들은 그의 진단과 처방을 쉬운 언어로 명확히 드러낸다는 장점 말고도, 우리 문화예술계의 현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자극한다는 미덕을 지닌다. 

그 외에도 2012년 3월 8, 9일 부산 LIG 아트홀에서 펼쳐진 일본 ‘야마구치 아트센터’의 미디어아트 공연 와 2012년 2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와와 프로젝트’의 <만드는 것이 살아가는 것> 리뷰를 담았다. 또한 문화기획자 류성효는 한국, 일본, 홍콩의 청년 문화단체들이 국내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도시 곳곳을 누비며 스트리트파티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식의 집회를 만들어나가는 현장을 보여준다.

『인문예술잡지 F』에 대해
인문사회과학은 동시대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예술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가? 예술은 스스로를 갱신하기 위해 예술의 외부에서 다양한 현실과 접속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예술로부터 많은 것들을 빚져온 인문학은 동시대 예술을 너무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인문예술잡지 F』는 인문,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동시대 예술을 이야기하기 위해 만든 잡지이다. 특히 명확한 장르로 규정짓기 힘든 탈장르 예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러한 ‘지형학 없는’ 목소리들이 예술비평의 외연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유운성,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이상길, 과학사를 공부하고 문지문화원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주일우, 정신분석학 박사이자 정신분석클리닉 혜윰을 운영하고 있는 맹정현, 시인이자 사회학자 심보선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인문예술잡지 F』는 4호까지는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2012년 5호부터는 계간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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